솔직히 미국에서 축구는...(미국에서 카카 만난썰)

Eapsz533 0 141 01.10 16:52

https://www.fmkorea.com/2585308738


어제 옛 기억 더듬으면서 썼던 일본 J리그 축구 관람썰이 좋은 반응을 받았기에 새로운 이야기를 써볼까 합니다.


이번 경험 또한 3년이 더 넘은 경험인데요. 2016년 10월 말 쯤에 겪었던 이야기입니다. 


아주 오래 전부터 카카를 좋아했기 때문에 미국 올랜도에서 뛰고 있는 카카를 보기 위해 미국 최남단 플로리다주 올랜도로 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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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에 가까운 지리적 특성 때문인지 길거리에서 축구 유니폼도 팔고 (FC바르셀로나) 전체적으로 흥이 넘치는 동네였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좋아하는 축구 선수 보겠다고...미국에서 잘 안가는 올랜도까지 혼자 간 게...참...ㅎㅎㅎㅎㅎㅎㅎㅎ


아무튼 


2016 시즌 올랜도의 시즌 마지막 경기 vs 워싱턴의 DC유나이티드와의 경기를 보러 갔습니다. 


사실 경기를 보러 가기 전부터 미국 MLS가 성장하고 있고 올랜도라는 불모지에서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는 걸 알고는 있었습니다. 하지만, 미국에서 축구라는 스포츠 자체가 제 3혹 은 4의 스포츠라 불릴 만큼 상대적으로 밀리기 때문에 어느정도 감안은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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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생각하면 참 용감했던 게 버스타기 귀찮아서 배낭메고 올랜도 길거리를 걸어서 축구장까지 갔습니다. 


올랜도의 구 경기장 (캠핑스타디움)은 시외각에 있었는데요. 경기장을 향해서 가는 와중에 한 흑인 할아버지가 "헤이~ 젊은 청년 어디가니" 그래서 저는 "Soccer 보러 갑니다" 라고 했더니 "우리동네에 싸커팀이 있었어?" 라고 하더군요. 미디어에 비쳐지는 관심과 시 전역에서 받는 관심은 다르다고 느꼈습니다.


여러 우여곡절 끝에 올랜도의 홈구장에 도착했습니다. 


상당히 인상적인 부분은 축구팀의 홈경기날이 지역 축제라고 할만큼 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바베큐도 구워먹고 맥주도 마시고 있었는데요. 땅덩이 넓어서 그런지, 자유분방한 미국 사람들의 특성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상당히...아주 좋아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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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트치고 바베큐 먹고 있는 미국 형님들..)


경기장 바깥에서는 다양한 행사를 하고 있었는데요. 올랜도 팀의 스폰서 기업들의 고객 유치를 비롯해서 다양한 놀이기구, 그리고 시즌 마지막 경기이기 때문에 MD 상품 세일도 하고 있었습니다. 


이전에 소개한 일본에 비해서는 조금 부족하다고 할 수 있지만, 미국 내에서 축구가 차지하는 비중을 고려해 보면 꽤 괜찮다고 생각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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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여기서 한 사건이 있었는데요. 당시에 배낭에 노트북, 보조배터리 등 잠재적 무기(?)를 가지고 경기장에 갔는데, 입장시에 가드가 검사를 하더라고요. 가드는 "랩탑이나, 배터리는 경기장에 가지고 들어갈 수 없다." 라고 해서 저는 "그럼 물품 보관함 같은 건 없나?"라고 하니 없다고 단호하게 말하더라고요. 


그러면...내 짐은 어디에 맡기냐 했더니 "그건 우리가 상관할 바 아니다"라고 단호하게 말했어요. 


하......여기까지 왔는데 경기를 못 보는 것인가 하다가.....진짜 중요한 여권하고 지갑 휴대폰만 가지고 경기장에 들어 갔고....배낭과 노트북은 아무의 손길도 닿지 않는 미지의 공간에 숨겨놨습니다. (다행히도 도난 안 당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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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힘들게 경기장에 입장했습니다. 제 좌석은 골대 바로 뒤였는데요. 미국 MLS도 한국처럼 골대 뒤에 서포터들이 차지하는 좌석이 있더라고요. 제가 앉은 자리 반대편 골대 뒷편이 서포터 자리였습니다. 역시 중남미 계열 사람들이 많이 있는 도시답게 90분 내내 소리지르고 응원하고 방방 뛰더라고요 ㅎㅎㅎㅎㅎㅎ 역시 흥이 넘침...


경기장 시야는 꽤 괜찮았습니다. 골대 뒷편인 만큼 시야가 조금 가리긴 했지만, 전~~혀 불편함이 없었어요. 다만 날씨가 살짝 더웠는데 경기장 잔디가 인조잔디더라고요. 고무가 팍팍 튀던데...선수들의 안전이 걱정됐습니다.  <지금은 새로운 전용구장을 지어서 이전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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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올랜도의 슈퍼스타는 카카였습니다. 경기 전에 라인업을 부를 때 팬들의 환호를 가장 많이 받는 선수! 경기 내내 올랜도의 공격을 이끄는 선수! 그가 바로 카카였습니다! 


정말 기억에 남는 장면은....카카가....카카가...특유의 치달로 제 눈앞에서 골을 기록했는데요 ㅠㅠㅠ 정말 잊을 수 없는 평생 기억에 남을 장면이었어요. 흐엉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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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가 끝났고 이날 통계를 보니 3만명이 왔다고 하더라고요. 미국에서 축구가 비주류다 뭐다 해도...미국 팬들의 화력은 정말 대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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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숨겨둔(?) 배낭을 찾고 선수들의 퇴근 출구로 향했습니다. 지난번 일본 글에서도 정성룡 선수를 이렇게 만났는데, 혹시나 하는 희망을 가지고 갔습니다. 이미 많은 팬들이 기다리고 있더라고요. 어린이부터 어른 팬들까지 선수들의 사인을 받고 함께 사진을 찍기 위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샤워를 하고 나와서 그런지 한 30분 넘게 기다리다가...반가운 얼굴을 발견했어요! 예전에 레알마드리드에서 뛰었던 밥티스타 선수인데요. 정말 친절하게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더라고요. 두상도 귀엽고 참 귀여운 선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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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드디어 제가 바라고 바라던 카카가 나왔습니다. 멋진 아이돌을 기다리는 소녀팬의 마음이 이럴까요? 제 심장이 쿵쾅쿵쾅 뛰었습니다. 카카에게 짧은 포루투갈어와 영어로 "널 보기 위해 한국에서 왔다. 나는 너의 오랜 팬이다"라고 했더니 카카는 "그렇냐? 정말 고맙다"하며 웃어줬습니다. 


같이 사진도 찍고 짧은 대화도 나누고...숙소로 돌아오는데....와 정말이지 심장이 터질거 같아서...한참을 고생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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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이야기에서는 미국의 축구 인프라 보다는 카카를 만나러 간 이야기에 초점이 맞춰지기는 했는데, 


전반적으로 볼 때 미국 프로축구 MLS의 파워는 인상 깊었는데요. 뉴욕시티 같은 팀들은 램파트, 피를로 등 세계적인 선수를 영입하기도 했고


최근에도 즐라탄, 루니 등이 미국을 거쳐 다시 유럽으로 향할 정도로 경쟁력을 인정 받고 있습니다.


MLS의 경기력은 둘째치고 마케팅적인 가치를 봐도 지역 커뮤니티에서 차지하는 비중과


상업성은 국내보다 훨~~씬 나아 보였습니다. 


올랜도는 신생팀임에도 지역에서 안정적으로 뿌리 내리고 있었고, 상업적으로도 활용을 잘 하고 있었죠.


프로 스포츠의 천국이라 불리는 미국에서 관심도가 떨어지는 축구라 할지라도


특유의 전문성과 성공 방정식을 이용하면 유럽과 버금가는 대형 스포츠로 리그로 성장시킬 수 있을거 같았습니다.


제가 직접 보고, 느낀 경험을 토대로 K리그나 국내 축구에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 있을 지 모르겠지만


이 글을 읽는 분들이 한번쯤은 생각해볼 수 있는 문제라 여기며 긴 글을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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